퍼플렉시티 코멧의 AI 브라우저 혁신, 그런데 자동화가 정말 될까..?
2025년 9월 18일
퍼플렉시티 코멧 브라우저는 웹페이지 맥락을 자동으로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혁신적인 AI 브라우저로, 사용자 명령에 따라 자동 클릭 기능을 제공하지만 AI 추론 비용으로 인해 반복 작업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가진다. 사용 경험을 통해 복잡한 작업에서의 장점이 드러났으나, 속도 문제와 비용 구조가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자인 DIA 브라우저와 비교할 때, 코멧은 더 매력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퍼플렉시티 코멧이 열어젖힌 AI 브라우저 혁신, 그런데 비용이 문제네?
🍎 바쁘다면 알짜배기만이라도 !
퍼플렉시티 코멧 — 2025년 출시된 AI 탑재 브라우저로 웹페이지 맥락 자동 이해
자동 클릭 기능 — 사용자 명령에 따라 웹페이지 내 요소를 스스로 클릭하며 작업 수행
비용 한계 — AI 추론 비용으로 인한 반복작업 비효율성, 전문 RPA 대비 10-50배 차이
코멧 브라우저, 정말 획기적인 발상이었나?
웹 브라우저가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창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2025년 퍼플렉시티가 공개한 코멧(Comet
) 브라우저는 agentic search
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기존 브라우저와 가장 큰 차이점은 웹페이지의 맥락을 이해한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굳이 "이 페이지는 쇼핑몰이고, 여기서 결제 버튼을 찾아서..."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코멧이 알아서 척척 해결해준다니, 정말 편리하긴 하다)
과연 이 기술이 얼마나 혁신적일까?
직접 써본 코멧의 진짜 실력은?
실제 사용 경험을 통해 발견한 코멧의 강점과 한계를 솔직하게 공유해보고자 한다. 퍼플렉시티
AI가 기본 탑재되어 있어 웹페이지 내용을 즉시 분석하고 이해한다. 특히 복잡한 폼 작성이나 데이터 입력 작업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여러가지 상황을 테스트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은 MBTI에서 특정 결과값을 목표로 설문에 응답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MBTI 홈페이지에 접속한 다음 어시스턴트에게 ENTJ
가 나오게 설문에 응답해라고 명령했다.
GIF에서는 재생 속도를 높이긴 했는데, 한 문항당 3~5초 정도가 소요되었다. 위의 모든 과정은 인간의 개입없이 이루어졌다. 직접 클릭할 버튼을 찾고 클릭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모든 과정을 Comet이 하였다.

정말 ENTJ가 결과로 나왔다..!
Comet은 이런 부분에서 다른 AI 브라우저
와는 다른 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정 목적이 있다면 AI가 직접 추론 및 클릭하여 결과까지 도출까지 한다.
기존 브라우저들은 단순한 맥락 참고에 불과했다면, Comet은 실행
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아,, 이건 너무 아쉬워

코멧을 쓰면서 너무 답답한 기능은 첫화면
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여러 Extension
을 설치해서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국 첫 화면은 Perplexity
에서 정한 이 화면을 써야만 한다. 그룹탭을 시작할 때 표시되는 창으로 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Comet
에서 Extensions
페이지에 들어가면 Perplexity
가 장난(?)질 한 부분을 볼 수 가 있다. Chrome 웹 스토어
를 Comet 웹 스토어
라고 적어둔 것이다. 실제로 들어가보면 Chrome 웹스토어 페이지가 나온다. 이렇게 표시를 해두어도 정말 괜찮은 건지..?라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는 다 괜찮다. 크로미움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마이그레이션도 쉬웠고, 인터페이스 자체도 크게 달라진 것 또한 없다. Perplexity가 기본 탑재된 크롬
이라고 총평을 내려볼 수 있겠다. Google Chrome도 조만간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AI 브라우저의 한계
하지만 한계가 있다면 속도 문제
이다. 이 속도는 여전히 딜레마이다. 답답한 속도를 보고있자니, 내가 직접하는게 더 괜찮을 것 같단 생각만 들게 된다. AI가 페이지를 분석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 간단한 클릭 작업 하나에도 3-5초가 소요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클릭할 게 많은 페이지라면 몇분은 족히 걸릴 것이다. )
또한 특정 페이지를 크롤링한다거나, 1~100페이지가 되는 정보들을 하나씩 클릭해서 정리하라 라고 명령을 하면 작동을 하지 않는다. 명령 자체가 너무 많은 토큰을 쓸 것이라 판단하여 1페이지만 샘플로 작업한다거나, 못한다고 배짱을 부리는 상황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비용이 매우 비싼 작업이기 때문에 이런 과도한 작업량은 애초에 Block
을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는데?

DIA 브라우저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아틀라시안에 인수된 이 브라우저 역시 웹페이지 맥락 이해 기능을 제공한다.
필자는 DIA를 약 한달 간 사용하다 Comet으로 바꾸었다. 바꾸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다.
DIA의 AI 성능이 좋지 않다.
원하는 AI를 사용할 수 가 없다. (디폴트로 설치된 AI가 아마 Open AI의 API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우저에 사이드바 기능이 생긴 것과 다른 이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들이 있었는데, Perplexity
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Comet
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AI 추론 비용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
만약 AI 브라우저가 해주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고, 이걸 무언가 반복적으로 세팅하려면 이 자동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비용 구조다. 매번 작업할 때마다 AI 추론을 위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고, 이는 곧바로 운영비용으로 직결된다.

코멧이 수행하는 과정을 그대로 AI 자동화로 구현할 경우, 1회성 작업에서는 월 몇 만원 수준으로 합리적으로 구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작업량이 늘어날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월 1,000회 작업 시 5,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은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는 모든 과정 안에 AI 추론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반복 작업에서 동일한 AI 추론 과정을 매번 거쳐야 한다는 점이 근본적 한계다. (한 번 학습하면 계속 써먹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를 탑재한 브라우저는 분명 매력적이다. 번역, 요약, 반복적인 작업까지 여러 툴을 각각 사용할 필요 없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Comet
이 브라우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온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Chrome
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궁금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Google의 Chrome
이 시장을 독점한다는 이유로 미국 법원에서 강제 매각 명령이 내려졌지만, 실제로 판결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과정에서 Perplexity
가 Chrome
인수 의향을 먼저 밝히며 브라우저 시장에 큰 관심을 드러낸 점도 인상적이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사용자 입장에선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브라우저 시장의 변화를 계속 주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