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직감에서, 결과는 검증에서
2025년 9월 18일
직감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데 중요하지만, 이를 빠르게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검증 없이 진행하면 실패 시 시간과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인바이즈는 사용자 리서치를 통해 직감을 검증하고, 실패를 통해 배워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감과 검증의 균형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돕는다.
직감이 뛰어나면 좋은 아이디어가 보장될까?
기획자 혹은 디자이너는 직감이 중요합니다. 특히 스타트업처럼 문제 해결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곳일수록, 남들과 차별화된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데 직감이 큰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직감이 뛰어난 사람은 100% 좋은 아이디어만 낼 수 있을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성공한 기업가인 Toss 이승건 대표도 많은 실패를 겪고 난 이후 Toss를 창업했습니다. 직감이 탁월하다고 알려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여러 투자에 실패하기도 하죠.
이렇듯 직감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직감 뒤엔 빠른 검증이 필요하다
그래서 직감을 빠르게 검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아이디어의 존속 여부를 제품 혹은 서비스 개발없이 확인해보는 것이죠. 이 과정이 없다면 개발한 시간 및 비용을 모두 날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 인바이즈가 이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직감으로만 솔루션을 기획했고 이를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검증 없이 개발에 들어갔고, 그 결과 우리는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사실 실패는 문제가 없지만, 개발 이후
에 실패한 게 문제였습니다.
솔루션 기획 및 개발하는데 쓴 시간이 약 1년이었는데.. 이 시간을 모두 날리게 된 셈입니다. 빠르게 검증하는 단계를 거쳤다면 개발 기간 없이 다른 방향으로 전환이 가능했을텐데 말이죠.
직감으로만 일을 진행할 때 생기는 문제는 하나 더 있습니다. 누구의 직감이 좋은지 예측하기도, 증명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팀원 별로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다르다보니, 자신의 직감이 가장 타당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아이디어 회의를 일주일 동안, 하루에 거의 7~8시간씩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직감으로만 이야기를 하니 결론이 나지 않더라고요.
‘내 생각에 사용자는 이럴 것이고 이런 기능을 쓸 것이다’와 같은 각자의 예측으로만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를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현재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는 모른 채 회의만 주구장창 했습니다.
회의할 시간에 실제 사용자를 만나서 이야기하여 이를 검증했다면 더 빠르게 결론을 내릴 수 있었고, 더 좋은 기획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렇듯 직감을 검증하는 단계가 없으면 아무리 빠르게 실행해도 더 큰 시간과 비용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 사례가 사용자 리서치
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는 데는 실제 사용자를 직접 만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으니까요.
인바이즈가 선택한 길
검증 없이 진행하는 게 처음 보기에는 빠를 수 있으나,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위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 확률이 더 높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아무리 직감이 뛰어나도 처음부터 정답을 내놓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검증 단계
를 거치며 차근차근 정답에 가까워져야 합니다. 직감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고, 그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수정할수록, 옳은 의사결정을 할 확률이 높아지고 실패 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지금의 인바이즈는 누구보다 사용자를 많이 만나며, 직감을 검증
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